들어가며
주특기 PBL 1주차와 2주차의 사이에서 써내려가는 WIL.
우당탕탕 항해99를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어갔다. 스파르타 코딩클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짜' 스파르타인 커리큘럼을 얕보고 시작한게 아닌가 하는 후회와 지금까지 이정도로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본 적이 있었나 하는 지난 날에 대한 반성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많은 생각을 안고 달린 이번 주의 WIL은 항해99에서 제시해준 키워드인 '주특기 PBL 1주차 과제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한 회고록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회고록
이라고 썼지만 지난 한 주간의 일기
주특기 PBL 1주차 시작
주특기 1주차에서는 기존에 배웠던 영속성 프레임워크인 MyBatis가 아닌 JPA를 활용하여 개발하는 방식을 처음 배우고 사용해보았다.
언제나 처음은 어려운게 맞지만 단기간에 JPA를 배우고 사용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학습하는 시간만 두고 생각하면 물론 상당히 긴 시간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가 알려주는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적용까지 해냈어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짧게 느껴졌다. JPA를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작은 게시판 하나를 구현내야하는 과제도 함께 했어야했기에 급한 마음에 모든 걸 다 하려고 해서 더 어렵고 힘들게 느껴졌다.
결국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엉망진창의 과제를 제출해버리고야 말았다. 예외처리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JPA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은 그런 작고 못생긴 무언가를 '완성'했다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나니 창피하기도 하고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은 분명 힘들더라도 즐거운 과정이었는데, 주특기 주차를 시작하고 나서 배우는 것들은 즐거운 배움의 과정이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고 허겁지겁 물을 길어와 붓는 기분이다.
그래도 전 날보다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이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주특기 PBL 2주차 시작
얼렁뚱땅 1주차가 끝나고 2주차가 시작되었을 때는 더 가관이었다.
여전히 버리지 못한 조급함과 부담감들 때문에 한번에 많은 부분을 건드리려고 하다보니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결국 많은 걸 해결하지 못했다. 남들과 계속 비교하는게 나쁜 습관인데도 잘 고쳐지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주차에서 새롭게 적용하는 Spring Security나 JWT도 쉽지 않고, 1주차에 적용하지 못한 예외처리도 해결해야하다보니 하루 목표를 세워놓더라도 게더에서 다른 사람이 찾아오면 그 페이스에 말려버리는 상황이 지난 이틀 간 계속 있었어서 아예 게더에서 스스로를 격리시킬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근데 TIL로 써야할 것들도 쌓여있고....
원인?
재밌던 개발이 재미없어진 이유와 스트레스가 점점 쌓여가는 이유를 곰곰히 되짚어보다보면 그 끝에는 항해99의 커리큘럼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 항해를 시작하기 전 학원에서는 하루에 고작 3시간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왔었는데, 항해에서는 실 공부시간이 최소 두배 이상임에도 모래성을 쌓는 기분이 크게 들고 있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수강생 분들 중에 공감하는 분들이 있을 거다.
이 부분을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노오력이 부족해서인지 주어진 시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게 느껴졌다. 모르는 부분에 대한 강의를 제공해주고 있긴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고(...) 스스로 찾아서 이해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다보니 삽질 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결국 시간 부족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결국 원인은 위에서 말했듯이 항해99의 커리큘럼이라는 말이다. 짧은 기간 내에 지식들을 습득하도록 하려는 항해99의 의도대로 따라가려고 하다보면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걸 해결해야하고 그럼 시간이 부족해지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물론 항해99에서 짧은 시간 내에 수강생들에게 많은 걸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커리큘럼을 가져간다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더라면 커리큘럼을 더 구조적으로,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게 짜는게 맞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의 방향성
결국 문제는 시간의 부족과, 스트레스 관리 실패로 정리될 수 있겠다. 그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야할까?
우선, 지금까지처럼 매일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을 선택하되 조금 더 세분화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큰 범위로 목표를 설정해놨는데, 그러다보니 해당 카테고리에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몇시간이고 그 곳에만 매달리게 된다.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내 성격상 더더욱 그렇게 되기 쉽상이므로 목표를 세분화 시킨다면 오히려 성취감과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두번째로, 남들과 비교하면서 조급함이 들지 않으려면 팀원들과 정해둔 시간 외, 그리고 일과시간 내에서는 최대한 스스로의 페이스에 집중하도록 하자.
팀과의 소통을 위해 팀원들과 정한 시간에는 필수로 참석하되, 일과시간 내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내 공부에 집중하는게 다른 곳에 신경을 덜 쓰이게 하는 방법인 것 같다. 물론 반 사람들과의 소통은 정보나 그 외적으로도 중요하므로 일과시간 외에는 소통에도 힘쓰기로 한다.
마치며
다음 일주일 간의 목표는 위의 두가지를 꼭 지키는 걸로 나 자신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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